사설

대한민국의 혁신은 전진인가, 후진인가.

타다 '베이직' 서비스 자진 운영 중단
우리의 혁신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서울과 수도권 인근에서 도심을 누볐던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TADA)'가 멈춰서게 된다.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었기 때문. 

 

VCNC 박재욱 대표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지난 1년 5개월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172만 국민의 더 안전한 이동, 1만 2천명 드라이버들의 더 나은 일자리, 택시 기사님들과의 더 나은 수익을 위해, 함께 행복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국토부와 입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조만간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합니다."라고 타다의 운명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집에 돌아오자 임신한 아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 밝게 인사해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둘이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습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국가는 '혁신'에 줄곧 집중해왔다.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은 국민들에게서도 관심 대상이 되었고, '타다'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러나, 국가가 정녕 '혁신'에 집중을 했는가 의문이 든다. 사회에 뛰어드는 혁신가들에게 이번 일은 상처로 기억될 것이다.

 

타다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들의 혁신 앞에 걸림돌이 없도록 달려왔다. 법원에서도 타다의 서비스는 무죄라고 판결했다. 정부와 국회는 그들의 걸림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교통이 발달하고, 통신과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는 지금. 다시 버스와 지하철, 택시에만 의존하는 우리에겐  더 이상 교통 혁신은 없을 것이다. 

 

타다가 달라는 오늘이 그리워질 그 날, "국회는 우리 사회를 새롭게 도전할 수 없는 사회로 정의했다." 라고 남긴 박재욱 대표처럼, 새로운 변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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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빈 기자

청소년 기자단 '혜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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