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교에 돌아온 강경화, "남북·북미관계 속도 같을 수 없어"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글로벌 시대 리더쉽과 한국외교' 강연
◇"당장 대북제재 해제 요구아냐"

“장관으로서 저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외교부가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려 합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오후 모교인 연세대를 방문해 강연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학 특강 프로그램 세 번째 순서로 이화여대(4월)와 우석대(9월)에 이어 모교인 연세대를 찾았다. 

 

강 장관은 자신의 경험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사례 등을 거론하며 후배들이 “과거의 방식과 틀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강 장관은 이 자리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과의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간의 협력사업은 국제사회 제재의 틀을 준수한 가운데 가능한 것을 하고 있으며 제재 해제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제재 해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불가역적으로, 완전한 비핵화가 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유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과 관련해 강 장관은 “교황님의 의지는 분명 있지만 과연 실현될지 아닐지에 대해서는 교황청이 많은 것을 고려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뤄진다면 북한의 변화와 개방,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하나의 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1977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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