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GP" 시설물, 한반도의 '베를린 장벽'되나

- 9.19 군사합의서에 의해 GP 시범철수 완료 여부를 검증
- 시범 철수 후 일부 GP 시설물, '베를린 장벽'처럼 특정 장소에 전시할수도

- 국방부 제공

-12일,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새로 개척한 오솔길을 통해 GP 시범철수 완료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좌)리종수 상좌와 (우)윤명식 대령이 악수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북이 12일 비무장지대(DMZ)내 새로 개척한 오솔길을 통해 상대측 시범철수 대상 GP(감시초소)를 방문해

검증하는 작업에 착수, 동부-중부-서부 전선에 걸쳐 남북 각 11개의 시범철수 완료 여부를 검증하였다.

남북은 지난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시범 철수 대산 GP 각각 11개 중 10개를 완전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각각 11개 조 총 154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은 남북 시범철수 GP를 연결하도록 만든 폭 1~2m 오솔길을 통해 이동하며 검증을 진행했다. 남북 검증반은 이날 아침 남측 GP에서 북측 GP까지 연결된 오솔길을 따라 이동해 오전 9시쯤 군사분계선(MDL)에서 북측 인원들과 만났다.

남북 현장검증반이 만난 지점에는 군사분계선이라고 쓰인 노란 팻말과 가로 3, 세로 2 크기의 황색기가 설치되었다.

 

남측 검증반 책임자인 윤명식 대령이 마중 나온 북측 인사에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하자, 북측 인사는 "남측 성원을 안내하는 안내 책임자 리종수 상좌(중령)"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두 책임자의 담소 후, 남북 검증반은 길가에 흰색 경시 줄이 설치된 오솔길을 따라 북측 GP로 이동했다. 남측 검증반이 DMZ 북측 지역으로 넘어간 후 남측 경호 인력은 철수했고, 대신 무장한 북한 인력이 경호 임무를 맡았다.

 

- 청와대 제공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시범철수 GP 검증 작업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시범철수 GP 검증 작업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이번 상호 간 GP 철수, 또 상호 검증은 국방부 장관이 말했듯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시범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시설물 잔해는 벽돌로 만들고, 철근은 녹여서 평화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 며 "일부 시설물은 과거 베를린 장벽처럼 특정 장소에 전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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