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영화 ‘아바타’ 기자회에서 큰 비판을 받은 돌고래쇼와 요즘 동물원에서의 동물사육에 대한 비판이 생기는 와중 동물실험 금지와 사이버 동물원 등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제시되었다.

 

2022년 12월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일본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되었던 돌고래쇼 관람 행사가 비판 여론을 면치 못했다. 환경 및 동물 보호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이 영화의 주요 내용인 것에 반해 현장에서 진행된 돌고래쇼는 해양생물을 착취하고 혹사하는 행위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행사를 두고 감독은 해당 행사가 해양 보존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만 여겼으며 돌고래쇼에 대한 언급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해명해야 했다. 이 사건이 일부 대중들에게 크게 비판받은 것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돌고래 불법 포획 및 착취와 더불어 동물권,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게 되었다.

 

이전에도 야생 동물과 해양생물 등의 동물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일례로, 미국 정부는 21년 하와이에서 긴부리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했다. 야생 긴부리돌고래의 보호 및 휴식 보장을 위한 것이다. 또한 미국 해양대기청은 역시 긴부리돌고래의 보호를 위해 마우이섬 일부 해안가의 출입을 금지하는 법안 또한 계류 중이다.

한국은 18년 3월 돌고래 포획의 잔인성으로 알려진 일본 다이지에서 잡힌 큰돌고래의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이외에도 덫 등으로 포획한 대형 포유류의 수입 또한 금지하고 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8~90%의 응답자는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법적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행 동물실험에 문제가 있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66.2%, 정부가 동물 대체 실험 연구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는 85.4%의 성인 응답자가 동의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초 신약 허가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었던 동물실험 의무를 해제하였고 ‘동물대체시험법’을 적용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규격에 맞는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의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동물대체시험센터를 세웠으며 민·관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반 시민들에게 아주 익숙한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2017년 10월부터 2020년 초까지 개장했던 디지털 스크린 아쿠아리움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카운터-오션 오딧세이’는 ’물고기 없는 수족관‘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스크린 아쿠아리움에 방문한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기간제 행사였지만 기술의 발전과 관심이 늘어난다면 추후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애틀란타에는 극장을 활용한 사파리 체험활동이 진행 중이다. ‘일루미나리움 익스피리언스’는 극장의 3d 안경을 사용하여 가상현실 공간을 체험하는 3d 영화 관람방식과 비슷한 형태로 채택되어 진행 중이다. 다만 현실적인 체험성이 부족하지만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새로운 관람문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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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기자

청소년 기자단 '혜윰' 6기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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