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2차 합동연설회가 극성 당원 · 지지자들이 뱉은 야유와 욕설로뒤덮였다. '5· 18 폄훼' 논란 당사자들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당지도부도 폭언세례를 받았다. 당권 주자들은 TK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TK정서를 향해 우현으로 방향타를 돌렸다. 보수 성향이 강한 TK지역은 한국당의 핵심 지지기반이자 책임당원 30%가 몰려 있는 전당대회의 승부처이기도 하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TK권 연설회는 '태극기 부대'의 목소리 과시의 장(場)이 됐다. 여러 보수단체 회원들은 엑스코 주변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대형 확성기로 "5 · 18 유공자 명단 공개" "문재인 정권 타도" 등을 외쳤다. 김진태 · 김순례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진보 단체와 경찰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기도 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러 연단에 서자 김진태 후보의 지지자들은 "야, 이 XX놈 나가" "빨갱이" 등의 욕설이 터져나왔다. 김진태 후보 등을 징계 대상에 올린 데 대한 노골적 불만 표시였다. 김 위원장은 "조용히 해 달라. 여러분이무엇을 애기하려는지 알고 있다"고 했지만고성이 잦아들지 않자 잠시 연설을 중단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지난해 '스쿨 미투'를 외쳤던 청소년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청소년 페미니즘' 등 49개 청소년 · 여성인권단체는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집회를 열고 "3월이면 학생들은 다시 성폭력이 일어난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며 "폐쇄적인 학교에 대해 정부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쿨미투 이후 1년이 지났지만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가해 교사는 불기소 처분을 받는 등 처벌을 유예하고, 피해 학생들은 학교와 온라인에서 2차 피해를 입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말 정부에서 스쿨미투 종합대책이 발표되었지만 교내 성폭력 전수조사, 학생인권법 제정 등 스쿨미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학교 성폭력 전수조사 ▲예비교원 대상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사립학교법 개정 ▲스쿨미투 사건 적극 수사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조만간 35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이 요구안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스쿨 미투 집회는 지난해 11월3일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1차 집회를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촛불시민연대의 '조례만드는청소년'은 1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교내에서의 성폭력이나 규제가 적힌 송판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고 자유발언을 통해 학생인권조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 조례만드는청소년은 "일각에서는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 임신 ·출산 학생 차별 금지, 반성문, 휴대폰, 집회 · 결사의 자유등의 조항을 삭제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찬성과 반대로 나눌 수 있는 주제가 아닌, 인간으로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라고 밝혔다. 이들은 "청소년이 바라는 경남학생인권조례를 위해 인권이 보장되는 학교를 위해 끊임없이 활동하고 나아가겠다"고 했다. 경남교육청은 '경남학생인권조례안'을 만들어 지난해 말 부터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장을 거쳤으며, 3월에 경남도의회에 넘길 예정이다. 학생인권조례는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 광주, 전북 등 4곳에서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 [청소년 기자단 '혜윰' 사회부=1기 김상원기자] nwj10311@gmail.com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로 불린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에게 법원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는 1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변 고문에게 "피고인들은 언론인으로서의 공적 책임을 외면하고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보도했고 이를 출판물로 배포하기까지 했다"라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서 "태블릿PC 입수 경위,내용물 조작, 실사용자 여부 등 쟁점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확인의 근거를 변 고문이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라며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점에 대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추가 보도가 사소한 부분에서 최초 보도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허위ㆍ날조ㆍ조작ㆍ거짓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JTBC가 조작 보도한다는 기사를 반복해 제시했고, 내용상 JTBC 보도 내용의 비판이나 견제 목적으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해당 내용이 허위임을 인식하고도 고의적으로 변 고문이 이를 퍼트렸다고 판단했다. 또 "보도에
우병우 前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역사찰' 사건의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김연학)는 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두 재판의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총 4년을 복역하게 된다. 이 사건에서 우 전 수석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에게 이 전 특감을 뒷조사해 보고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본인에 대한 감찰 진행 상황과 감찰관실 내부 분위기 등을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은 이외에도 정부비판 성향을 보이는 교육감들의 약점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국정원에 지시하고, 문화예술지원기관들이 블랙리스트를 제대로 운영하도록 압박했다는 등의 혐의도 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이 전 특감을 역사찰한 혐의, 교육감들의 약점을 보고하도록 시킨 혐의, 문화예술지원기관을 압박한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전 특감 사찰 혐의에 대해 "국정원 직원이 수집한 정보 보고를 받아 사
지난 1일 HIV/AIDS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성 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 행동 등은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 모여 'HIVㆍAIDS 혐오ㆍ차별선동 규탄 집회'를 열고 정부 차원에서 "에이즈에 대한 가짜뉴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 소수자와 에이즈 감염인을 모욕하는 가짜뉴스는 심해지고 있고, 감염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에이즈는 죽을병이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시간 바로 옆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는 개신교 반동성애 단체들이 진행하는 청소년 에이즈 예방 '디셈버 퍼스트'가 열렸다. 조경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참석했다.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등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발화지점이 출입구 쪽으로 추정돼 거주자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어 피해 규모가 컸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화재가 3층 출입구 인근 호실에서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며 안에 있던 사람들 대피로가 불길에 막혀 대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망자 전원이 생계형 일용직 노동자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화재현장 주변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간이 분향소가 설치됐다. 청계천 인근에는 흰색 추모 리본이 걸려 있었다.
수협은 5일 오전 9시 옛 노량진시장 전역에 단전ㆍ단수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협은 지난달 30일 공고문과 내용증명을 통해 상인들에게 사전고지했으며, 고객과 상인들의 영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에 조치를 실시했다. 수협 관계자는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에 따라 모두 4차례 명도집행을 실시했으나 상인과 노점연합회 등의 집단 폭력 행위로 무산됐다며더 이상 명도집행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단전ㆍ단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 노량진시장이 48년 된 노후건물로 시설물 안전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수협 측은 불법 영업으로 인한 미검증 수산물 유통, 식품 위생 사각지대 발생 등으로 인해 시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협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연간 100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성실히 협상에 임하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며 이달 9일까지 입주 기회를 주는 만큼 불법 영업을 중단하고 신시장으로 입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9일 5시까지인 신시장 입주 신청을 마감한 결과 구시장 점포 258개 중 127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구시장 상인들은 지난 5일 인권위에 구제신청을 했고, 6일에는
광주지역 첫 퀴어문화축제가 지난 21일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렸다. 오후1시 40여개 단체의 부스운영을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도심을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가졌다. 보수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동성애반대연대는 약500m 떨어진 금남로 4가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각 주최측 추산으로 퀴어문화축제에는 1천명, 맞불집회에는 3만명이 참석했다. 퀴어문화축제의 퍼레이드 행렬이 광장을 벗어나 금남로에 입성하자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길에 눕고 차량에 뛰어 들며 행진을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퀴어문화축제의 참가자 일부가 폭행당하기도 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현행범으로 체포되거나 큰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은 1.5km 퍼레이드를 마치고 5.18 민주광장으로 돌아와 공연과 자유발언, 연극 등을 이어갔다. 맞불집회는 금남로4가에서 전일빌딩 앞까지 올라와 미신고 집회를 이어갔고 집시법에 따른 자진해산요청을 무시한 채5.18민주광장을 둘러 싸며 손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불렀다. 한편 경찰은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동인천북광장에서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축제는 예정대로 개최되지 못했다. 기독교 단체 등 참가자들이 7일 새벽부터 광장 안에여러 대의차량을 세워 점유하고 밤샘기도회를 열었고,다음날까지집단으로 광장을 점유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곧 해산시키겠다고조직위 측에전달하였으나 강제 해산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불법 주차한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견인차가 도착하였으나경찰로부터지시사항이 없었다고 가버려 축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축제는 8일 1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계속된 불법 점거로 예정된 장소에서 개최하기 사실상 불가능하였다. 참가자들은 광장 한쪽 구석에 몰려 반대 시위자들에게 포위당해 있었고,화장실조차쓸 수 없었으며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줄 물과 음식들은 반대 시위자들에게 탈취당해 전달되지 못하였다. 한마디로 고립상태였다. 한편 반대 시위자들의 불법 행위는계속됐다. 한 참가자가 방화목적으로 휘발유를 가지고 왔으나 경찰에게 제지당했고,경찰통제선을몸으로 밀어붙이고 경찰을 폭행하기까지 했으며 심지어 장애인의 휠체어를 무지개 스티커가 붙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엎어버리기까지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직접 112에 전화하기도 했으나 결국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