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이용훈) 게놈산업기술센터(KOGIC)는 한국인 1094명의 '전장 게놈(유전체)'과 건강검진 정보를 통합 분석한 '한국인 1천명 게놈(Korea1K)'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한국인 1천명 게놈 결과에 의하면 2003년 영국과 미국에서 완성한 인간참조표준게놈지도(표준게놈)와 비교해 총 3902만5362개의 변이가 발견됐다. 또 한국인의 암과 관련 있는 유전변이, 즉 '암 조직 특이 변이' 예측도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기존 한국인 위암 환자의 암 게놈 데이터를 한국인 1000명 게놈, 다른 민족(일본인, 동아시아인, 남아시아인, 아메리카인, 유럽인, 아프리카 등)의 변이체 데이터와 비교해 암세포와 관련 있는 체세포 변이를 찾는 예측을 진행한 결과 한국인 데이터에서 정확도가 높았다. 한국인 1천명 게놈에는 건강검진 결과와 유전변이 간 상관관계(GWAS)가 분석된 결과도 담았다. 분석 결과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중성지방, 갑상선 호르몬 수치 등 총 11개 건강검진 항목이 15개의 게놈 영역에서 467개의 유전자 변이와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개 영역은 새롭게 발견됐으며 9개 영역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상관관계가
지난 5월 20일, 고등학교 3학년들이 등교했다. 2달 반도 넘게 닫혀있던 교문이 열린 것이다. 외각에선 “아직 너무 이른 시기다,”, “학생들 중 한 명이라도 걸리면 큰일이 날 것이다,” 등의 많은 걱정이 있기도 하였으나, 교육부는 등교 계획을 밀어붙였다. 이로서 드디어 학생들은 학교의 문턱을 밟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굳게 닫힌 문이 아직 남아있다. [청소년 카페(청다움)], 천안 청소년 카페는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음료와 장소를 제공하는 장소이다. 현재 5호점까지 있으며, 공휴일의 제외한 모든 날 문을 연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내려온 공문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본 기자는 관련인인 “김도엽 청소년 상담사”와 인터뷰를 하였다. 김도엽 청소년 상담사와의 인터뷰 Q. 청소년 카페는 어떤 식으로 기획하여 생긴 것인가요? - 당시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카페를 이용하기에는 금전적인 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도서관이 아니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없었어요. 그런 청소년들의 요구와 욕구를 파악해 자유롭게 휴식을 즐기며 문화적 공간이 될 수 있는 복합적 휴식 공간인 청소년자유공간
2017년 입사한지 두 달 만에 한 28세 남성 용접공이 심장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 심근염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20년 5월 14일, 서울고등법원은 한 청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업무상 재해 즉, ‘산재’를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1심 판결을 뒤집은 결과였다.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사망에 이른 주요 원인이라는 판단이다. 2017년 4월 28일 회사에 입사한 후 2017년 6월 30일 그가 사망하기 전까지 A씨가 근무한 시간은 1주 평균 56시간 17분이었다. 사망 직전 1주간의 노동시간은 67시간 42분이었으며, 그가 4주간 휴식을 취한 날은 단 이틀 뿐이었다. 특별한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던 청년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고, 부검 결과 심근염이 사망원인으로 밝혀졌다. A씨는 친동생에게 “배관팀장이 회사의 용접사 추가 채용을 거절하여 한 달 동안 야간, 주말 근무를 해야한다”고 메시지를 보내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근무를 해야했던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는 지속적인 장기간 근로 탓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 메시지를 보낸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택배 기사와 그의 동생을 폭행해 '전치 4주'의 부상을입힌 사건이 일어났다. 30살의 택배 기사 A 씨는 그의 친동생 B 씨와 함께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 형제는 당시 마스크를 벗고 있었는데, 평소 주민에게 직접 물건을 배송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당시 사람이 거의 없는 곳에서 택배 분류를 하던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를 본 입주민 C 씨가 "왜 마스크를 안 쓰고 일하느냐"며 형제에게 시비를 걸고 일을 방해하기 시작했고, 이 시비가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A 씨는 주장하고 있으며 "약 6분 정도 맞았고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폭행이이어졌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실제로 이 장면을 아파트 주민들이 목격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가해 주민은 출동한 경찰과 순찰차를 타고 떠났고, 형제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건으로 형제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으며 A 씨는 눈 부위를 심하게 맞고 우측 갈비뼈에 금이 갔고, 동생 B 씨는 코뼈가 골절됐다. B 씨는 지난 19일 코뼈 접합을 위해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후 출혈이 멈추지 않아 회복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상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요식업계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점차 자리 잡으며 사람들이 외식을 꺼리기 때문인데,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입을 것 같은 배달업계 역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배달업계의 고충을 조금 더 자세히 파악해보았다. ◆배달업의 애증 관계, 배달앱 예전에는 배달 책자를 통해 가게를 홍보하고 주문을 받았다면, 요즘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배달앱을 이용하는 추세이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배달앱을 내놓는 등 배달앱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배달업을 하는 자영업자는 이런 배달앱 들에 만족하고 있을까? 현재 배달업을 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배달앱 만족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해보았다. 해당 설문조사를 보면, 이토록 배달앱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서로 자영업자의 마음을 가져오려고 애를 쓰고 있는 가운데 정작 만족하는 자영업자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어떤 부분에서 배달앱에 만족할 수 없는 것일까? 해당 설문조사에서는 과반수의 자영업자가 수수료를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점으로 꼽았다. 최근 띵동에서는 2%의 수수료를 타이틀로 내 거는 등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지난 5월 20일 (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가 시작되었다. 등교가 시작되었던 날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일부 지역에선 등교 중지가 속출하였고, 몇 학교의 재학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판정을 받기도 하였다. 학교에서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몇몇 학원의 수강생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의 수가 조금씩 조금씩 나오기도 하였다. 다음 주는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유치원이 등교하는 주이다. 경상북도교육청의 '경북형 등교수업 운영계획'을 살펴보면 고등학교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이지만 고등학교 2학년과 1학년은 24학급 이하의 경우 매일 등교하고 25학급 이상의 경우 격주제로 등교하게 된다. 중학교는 중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중학교 2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15학급 이하의 경우 매일 등교하며 16학급 이상은 격주제로 등교하게 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까지는 24학급 이하는 매일 등교, 25학급 이상은 격일 또는 격주제로 등교하게 된다. 유치원은 긴급 돌봄을 포함한 학급당 10명 이내 1~5부제를 시행하며 특수학교의 경우
2020년 5월 6일, 최말자 씨(74)는 56년 전 벌어진 성폭력 사건의 피해와 부당한 판결을 고발하고 재심청구를 발표하기 위해 부산지법 앞 기자회견에 섰다. 이른바 ‘혀 절단 사건’으로 불리는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1994년 5월 6일 최 씨(당시 18세)는 강제로 성폭력을 시도하려던 노 모씨(당시 21세)의 혀를 깨물어 저항했고, 이로 인해 노 모씨의 혀가 약 1.5cm 절단되었다. 부산지방법원 형사부는 최씨가 ‘중상해죄’를 범했다고 판결하여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노 모씨의 성폭력은 죄로 인정되지 않고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만을 적용하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최 씨보다 가벼운 형을 선고받았다. 최 씨는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지만 법원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56년 동안 이루어진 세대의 변화와, 인식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는 최말자 씨가 당한 피해와 억울한 판결을 뒤집고 정당한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 법원은 성폭력에 관련한 이 사건의 재심을 허용하고, 최 씨의 행동은 정당방위임을 인정한 뒤 최 씨에게무죄를 선고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에 대한 방어는 정당하게 인정되며 과거의 판결은 부당했음을 국
지난 10일 오전 2시경 경비원 故최희석 씨가 자신의 주거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다름 아닌 경비일로 근무하고 있는 아파트 주민의 이른바 ‘갑질’ 행위 때문이다. 4월 21일 오전 경, 최 씨는 주민 A씨와 아파트 내 협소한 주차공간 탓에 주차문제를 두고 언쟁한 후, 주민의 ‘갑질’로 지옥같은 삶이 시작되었다. 주민 A씨는 최 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A씨의 신체적 폭행 뿐만 아니라 정신적 폭행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그의 고통이 여실히 드러나는 목소리로 최 씨는 음성 유서를 남겼다. 음성 유서에서 최 씨는 해당 주민이 ‘고문을 즐기는 얼굴’이었다며 공포에 떨며 지냈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A씨라는 사람에게 다시는 경비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말을 전했다. 안타까운 사건이 있고 나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게시되었다. 많은 이들이 청원에 동의했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처벌 및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는 시위가 전개되었다. 경비원의 비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2
17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집 - 그녀의 이름은'이라는 부제를 달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에 함께했던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방송은 최후의 날인 5월 27일까지 방송을 한 여성을 찾아 나서며 민주화운동 선두에 섰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알려지지 않았던 다른 여성들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지금껏 남성들의 이야기만 알려졌던 광주의 오월에는 여성들이 선두에 선 모습도 남아있다. 선두에 서서 구호를 외치던 여성을 포함해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아 방송을 하던 사람, 시민군들에게 주먹밥을 만들어주었던 시장 상인들. 이들은 전부 여성이었다. 여성들은 운동을 하는 동안 성추행과 성희롱, 각종 비하발언을 들어야만 했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가족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털어놓지도 못한채 40년을 지냈다. 또한 그들은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를 가지고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해도 그때와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김영희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소장은 "도서관에 가면 엄청나게 많은 5.18 관련 자료 책자들이 있다. 그다음에
올해 6살이 된 한군은 지난해 7월 뇌암 3등급 진단을 받았다. 이후 종양제거술을 시작으로 6차례의 일반 항암치료와 30회의 방사선 치료까지 모두 견뎌냈다. 지난달 초에는 1차 고용량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을 마쳐 2차 치료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한군이 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편 결항, 제조국 수출 제한 등으로 희귀 항암약인 ‘멜팔란(Melphalan)’의 국내 수입에 차질이 생겨서다. 한군의 어머니는 5일 “1차 이후 2차 조혈모세포이식을 하기 가장 적합한 시기는 100일 이내라고 한다”며 “정부 담당 부처에 해결책을 호소했지만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희귀병 환자는 극소수라 정부 입장에서 관심이 덜할 수 있지만, 환자와 가족은 약이 부족해 생명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희귀병과 사투를 벌이는 6살 아이의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항공편 결항·이동 제한 등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들여오는 희귀 항암약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의료 현장에선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희귀병 의약품 수급이 점점 더 어